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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내장을 아낌없이 넣어 진한 감칠맛이 나는 전복죽
왕특특대 전복을 많이 산 김에 무시아와비도 만들고,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는 전복죽도 내장을 많이 넣어서 진하게 끓여보기로 했어요.
어릴 땐 새하얀 쌀죽에 전복이 가득 든 전복죽을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장이 가득 녹아든 내장 전복죽을 더 찾게 되네요. 어른이 된 아직도 바다향을 조심스레 알아가는 중이지만, 전복 내장의 감칠맛은 비린내에 취약하디 취약한 제 입맛에도 잘 맞아요.
고소하고 감칠맛 가득한 전복내장 전복죽을 끓이러 가보실까요~
고소한 내장맛 진한 전복죽 만들기
전복이 생기면 가장 자주 하는 요리가 전복죽이에요. 전복버터구이나 전복회 같이 간단하고 빠르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익은 전복을 죽과 함께 떠먹으면 입안 가득 전복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가장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완성하고 나면 그 시간 잊게해주는 전복죽,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재료 >
6인분 기준으로, 전복 5~7 미, 멥쌀 3 컵, 참기름 5 큰술, 멸치육수 2L 준비하시면 됩니다.
< 요리 순서 >
- 전복손질 -
1. 프라이팬에 0.5cm 정도 높이로 물을 채워 끓입니다.
2. 끓는 물에 전복 껍데기가 아래를 향하게 넣었다가, 10초 후 바로 꺼내줍니다.
3. 전복 관자와 껍데기 사이에 납작한 숟가락을 넣고 부드럽게 밀면 전복이 패각에서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4. 패각으로부터 분리된 전복의 내장부위와 몸통 사이 질긴 부위를 꽉 잡고 당겨주면, 이빨과 식도까지 쏙 빠져나옵니다. (이 방법으로 바로 분리되지 않으면, 칼로 도려내주세요.)
5. 이빨과 식도가 분리된 전복 몸통부위는 원하는 크기와 모양대로 썰어둡니다.
6. 내장은 뾰족한 낫모양을 중심으로 두고, 몸통 주위살과 모래집 부위를 잘라 제거해 줍니다. (아래 두 번째 그림 참고해 주세요.)
- 조리 -
7. 멥쌀은 찬물에 1시간 정도 불려두세요.
8. 준비된 전복 내장을 핸드믹서를 이용해 부드럽게 갈아주거나 칼을 이용해 큰 덩어리가 없도록 다져주세요.
9. 중불정도로 달궈진 냄비를 약불과 중불 사이 정도로 맞춰주고, 참기름과 다진 내장을 부어 살살 익혀줍니다.
10. 내장이 날 것의 색상보다 옅어지는 느낌이 들면 불려둔 멥쌀을 넣고 함께 섞듯 볶아줍니다.
11. 내장과 쌀이 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잘 볶아주다가 쌀알이 살짝 투명해지는 빛이 느껴질 때쯤 육수를 1L 정도 붓고 중강불로 불의 세기를 높여 끓여줍니다.
12. 불이 끓어오르면 바닥이 눌지 않도록 잘 저어주다가 물이 졸아드는 정도를 봐가며 추가 1L의 육수를 추가로 부어 끓여줍니다.
13. 두 번째 물을 추가한 뒤 불을 중불 정도로 낮추고, 끓이는 틈틈이 죽을 잘 저어줍니다.
14. 원하는 점도가 되었을 때, 밥알이 잘 익었다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무리합니다.
< tips >
* 전복살을 껍데기와 분리시킬 때, 힘으로만 할 수도 있지만, 패각의 날카로운 부위에 손을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서 잠시 열을 가해 둘을 분리시키는 것이 여러 마리의 전복을 손질할 때 안전상으로나 힘이 덜 든다는 면에서 특히 좋습니다.
* 전복 자체의 진한맛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서 채소 토핑은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 야채죽처럼 여러 채소가 씹히는 걸 원하시면 쌀을 볶으시는 타이밍에 함께 넣고 조리하시면 됩니다.
* 전복내장의 색깔이 짙은 녹색이면 암컷, 노란색이면 수컷입니다. 전복내장의 색깔이 다르다고 맛에 차이는 없으니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 육수는 가루형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멸치육수로 2포 사용했습니다.
마무리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비린내에 취약합니다. 하지만 오늘 만든 전복죽은 조리직전까지도 살아있었던 전복을 이용해서인지 비린내 없이 고소함과 감칠맛만이 가득했습니다.
전복 시세가 많이 떨어져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전복을 많이 사서, 나를 위해서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성스런 전복죽 한그릇 만들어보세요.
죽 위에 얹어 먹은 무시아와비 레시피는 아래에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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