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파스타는 치우는 게 일이야
언젠가부터 파스타는 시중에 파는 소스를 사 와서 만들어먹게 되며 참 세상 편해졌다고 생각했어요. 파스타 소스 제조업체가 많고 종류도 아주 다양해서 원하는 종류의 소스를 저렴한 가격에 골라가며 구입할 수 있으니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요.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를 이용하게 되면, 한쪽 팬에서 파스타 부재료를 볶는 동안, 다른 한쪽에선 10분 안에 면을 익혀내 소스와 면을 섞듯 볶아내면 15분도 안 걸려 파스타가 완성돼요.
그런데, 점차 한 번에 여러 요리를 만들게 되면서 간단한 파스타 한 가지 요리에만 최소 두 개의 팬을 사용한다는 게 비효율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파스타 포함 두 가지 이상 요리를 하게 되면 주방이 너무 복잡해져 정신도 없고, 뒷정리하려면 치울 것도 많다고 생각되더라고요.
볶음팬에서 전 과정을 싹 다 해결! 원팬 토마토 파스타 만들기
어느 날 원팬 파스타라는 것을 처음 접해보곤 유레카를 외쳤어요. 볶는 팬 하나만 사용하고, 면 삶을 냄비 하나는 더 꺼내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멋지더라고요.
원팬 파스타는, 물 넣고 면을 삶을 수 있는 넉넉한 너비의 팬을 하나 꺼내서, 부재료 볶다 물 넣어 면을 익힌 뒤에 바로 소스를 넣어 볶아내면 되는 간편 중의 간편 파스타요리입니다. 짬뽕 라면 끓이는 과정과도 비슷하죠?
재료가 준비된 상태에서 제가 알려드리는 순서대로 진행하시면 10분 안에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를 완성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원팬 토마토 파스타를 만들어 보실까요~!
< 재료 >
1인분 기준으로, 파스타면 쥐었을 때 50원 동전 넓이만큼, 시판 토마토소스 180g(10큰술 듬뿍), 왕새우 4마리, 마늘 5개, 물 450ml, 후추, 식용유 준비하시면 됩니다.
< 요리 순서 >
1. 냉동 새우는 물로 씻어 해동시켜 두고, 마늘은 편 썰어둡니다.
2. 중강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 4큰술을 넣고, 편마늘과 새우에 후추를 뿌려 익혀줍니다.
3. 편마늘이 노르스름해지고 새우 양면이 붉게 익으면, 팬에 물 450ml를 넣고 강불로 올려 끓여줍니다.
4. 물이 끓으면 중강불로 낮추고 준비한 파스타면을 팬에 잠기도록 넣습니다.
5. 면이 익는 동안 면끼리 붙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자주 흔들어줍니다.
6. 팬의 물이 바닥에 찰랑거릴 정도로 줄어들면, 불을 약불로 낮추고, 식용유를 2큰술 넣어 골고루 섞어줍니다.
7. 면의 익힘 정도에 따라 물을 더 넣거나, 그대로 진행합니다.
8. 면 위에 준비한 토마토소스를 넣고 중강불에서 빠르게 섞듯 볶아주면 완성입니다.
< tips >
* 제가 요리에 사용한 면은 일반 둥근 스파게티면보다 약간 더 넓이감이 있는 링귀니면이에요. 제 면보다 가늘거나 두껍다면 사용하시는 물의 양을 조금씩 조절해 가며 조리해 주세요.
* 파스타에 넣는 부재료는 취향껏 더하시면 됩니다. 얇게 채 썬 양파, 베이컨, 조개나 오징어 등의 해산물 모두 추천합니다.
* 파스타소스를 면 위에 붓기 전에, 면에 오일코팅을 시켜주면 먹기 전까지 면이 덜 불어요.
* 면 돌돌 말아 그릇에 담는 방법: 긴 젓가락 2개 혹은 요리용 핀셋을 살짝 벌려 면 중앙에 내려놓고 한 방향으로 모두 돌아갈 때까지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마무리
친구가 제 퇴근길에 집에 들르기로 했는데, 준비해 놓은 재료는 딱히 없고 후다닥 만들어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하다 만들게 된 원팬 토마토파스타!
볶음팬 하나만을 이용해 파스타를 만들 수 있으니, 동시에 바로 옆 화구를 이용해 볶음밥까지 한 번에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밥을 다 먹고 나서도 정리할 것이 많지 않아서 친구와 수다 떨 시간도 확보돼 1석 2조의 효과를 보았네요. 호호. 물론 식기세척기 찬스도 썼습니다.
이 방법보다도 더 빠르게 파스타를 완성해야 한다면, 파스타 면을 미리 삶아서(덜 익히기) 식용유에 버무려 냉장보관(당일) 혹은 냉동보관하였다가 조리 시 바로 꺼내서 소스와 볶아주면 됩니다.
그럼,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리 > 일품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가슴살 샐러드 파스타로, 맛있는 다이어트를 해보자 (4) | 2023.08.14 |
---|---|
반건조 장어구이&덮밥, 쉽고 냄새 안 나는 비결 (0) | 2023.08.13 |
살치살 스테이크 볶음밥, 간단재료로 든든한 일품요리 (6) | 2023.08.10 |
에어프라이어 통삼겹 구이, 편하게 촉촉하게 뚝딱 (8) | 2023.08.07 |
묵은지 참치마요 김밥, 출근길 아침밥으로 딱 (2) | 2023.08.02 |